소개팅 앱 프로필은 다들 화려하죠. 여행, 오마카세, 러닝 크루. 그런데 영국에는 정반대로 가는 모임이 있어요. 이름부터 '지루한 남자들의 클럽'이에요. 그래서 들여다봤어요.
우체통 구경이 자랑이 되는 곳
이 클럽의 자랑은 이런 거예요. 오늘 우체통을 구경했다, 잔디를 깎았다, 셔츠를 다렸다. 평범한 일상을 기념하자는 모토로 수십 년을 이어왔고, 온라인 회원은 백만 명대예요. 자극이 넘치는 시대에 사람들이 왜 여기로 모일까요. 아무도 잘난 척하지 않는 대화가 주는 안전함 때문이라고 해요.
한 여성이 여기서 남편을 만났어요
가디언에 실린 실화예요. 자극적인 만남에 지친 여성이 반쯤 장난으로 가입했죠. 거기서 다림질 루틴과 가계부를 진지하게 얘기하는 루크를 만났어요. 두근거림은 없었대요. 대신 아무것도 안 해도 편안했고, 그 대화가 매주 기다려졌다고 해요. 관계 연구들도 비슷한 말을 해요. 오래가는 만족을 예측하는 건 초반의 강렬함이 아니라 함께 있을 때의 낮은 긴장이라고요.
오늘 해볼 것 하나. 옆에 있는 사람과 '아무것도 안 하는 30분'을 보내보세요. 그 시간이 어색한지 편안한지가, 어떤 설렘보다 정확한 신호일 거예요.
Editor. 하람















